오늘은 25년 만에 부산 북구에 위치한 백양산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태어난 곳이 부산 북구라 몇 번 가봤지만, 8살에 만덕을 떠난 후로는 가본 적이 없었네요.
딱히 등산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그런 날 있지 않습니까.
안 하던 짓 해보고 싶은 날. 그냥 가보고 싶은 날.
가장 가까운 등산로를 찾아보니 만덕고등학교에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만덕고 앞에 도착하여 입구를 찾았는데, 오른쪽 길로 가면 막다른 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가야 정상적인 등산로가 이어졌습니다. (실수로 오른쪽으로 가 보았지만, 길이 막혀 있었습니다.)
길이 어딘지 잘 몰라서 올라가는 길로 계속 갔습니다.
우선 첫 행선지는 만남의 광장(만남의 숲)이기에 표지판 보고 따라갔습니다.
보다보니 어릴적 여기서 소풍을와 도시락을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만남의 숲을 지나 계속 위로 가다보니 이런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만남의 숲을 지나 계속 올라가니 ‘매봉이’라는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여기가 정상인가 했지만, 알고 보니 더 올라가야 했습니다.
불웅령에 도착하니 서면, 부산항, 해운대까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뒤쪽으로는 낙동강과 강서구가 펼쳐져 있었고, 탁 트인 풍경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다음 코스를 정하기 위해 백양산 안내판을 확인했습니다.
다음엔 주 등산로로 만남의 광장에서 백양산을 가로질러 끝까지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등산은 되게 올드한 취미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올라가보니 경치도 좋고, 운동도 되고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내려오면서 만남의 광장에 앉아 바람과 새소리를 들으며 호흡명상을 하고왔습니다.
일상에 지쳐 힘들 때, 이렇게 가까운 산에 올라가 한숨 돌리는 것도 좋은 힐링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